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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부동산 투자까지…2분기 전산업 대출 증가 역대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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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21.09.01 12:00:00

한은 '2021년 2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발표
반기 일시 상환에 제조업 대출액 감소했지만 업황은 악화
서비스업 중 부동산 시설자금 대출 역대 최대폭 증가 기록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2분기 전산업 대출 증가액이 1분기보다 6000억원 가까이 늘면서 역대 세 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대면서비스 업종의 업황 악화가 이어진데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면서 장기 대출인 시설자금 대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서울 명동거리.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1년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은 1분기 대비 42조7000억원(3.0%) 증가한 147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증가폭인 42조1000억원보다 6000억원이 더 늘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래 최대폭으로 늘어났던 지난해 2분기 69조1000억원(5.5%)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증가폭을 보였다.

시설자금이란 건물의 신·증축, 기계·설비의 구입·설치 등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장기적 대출이다. 반면, 운전자금은 임금·이자 지급, 원재료 매입 등을 목적으로 실행된 단기 대출로 통상 만기가 1년 이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반기 재무제표 관리를 위한 일시 대출 상환 영향에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줄었지만, 서비스업은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대출액이 크게 늘었다. 제조업은 2분기 대출금 증가폭이 7조1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기타기계·장비(2000억원)가 대출액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자동차·트레일러(-4000억원), 식료품·음료(-1000억원) 등이 감소 전환했다.

제조업 대출액 증가폭은 줄었지만 업황은 2분기 들어 나빠졌다. 제조업 생산지수 전기 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4분기 3.1%에서 올 1분기 3.4%로 증가하다가 2분기들어 -1.1%를 기록, 감소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료=한국은행
서비스업은 1분기 31조1000억원(3.5%)에서 2분기 33조7000억원(3.7%)로 대출액 증가세를 이어갔다. 2분기 서비스업 대출금 증가폭은 지난해 2분기 47조2000억원(6.1%) 이후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부동산업이 12조1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시설자금(8조9000억원)이 몰린 영향이다. 도·소매업(8000억원)은 일부 소형소매점의 매출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이 중 슈퍼마켓·잡화점의 매출액 증감률이 1분기 -1%에서 -4.5%로 줄었고, 편의점도 2분기 -1.9%로 감소 전환했다. 숙박·음식점업(2조6000억원)은 분기중 코로나 확진자수 감소, 업황 회복 등으로 증가폭이 4000억원 가량 소폭 줄었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서비스업은 부동산업의 시설자금 확대를 중심으로 대출금이 늘었고, 도·소매업은 일부 사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액이 줄었다”면서 “부동산업의 시설자금 확대는 지난해 연말부터 정부가 시행한 소상공인 2차 지원 프로그램에 부동산업이 포함돼 지원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는 전산업 대출에서 운전자금(21조8000억원)의 증가폭이 분기에 비해 3조7000억원 가량 줄어든 반면, 시설자금은 20조9000억원 증가를 기록해 분기중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은 예금은행이 2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24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전분기(17조3000억원)에 비해 3조5000억원 가량 증가한 2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24조1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예금은행 내에서 기업형태별로 나눠보면 법인기업(14조3000억원→12조5000억원)과, 비법인기업(10조5000억원→9조4000억원)의 대출 증가폭이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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