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현재 3조2000억원 규모인 기업구조혁신펀드에 올해 정부재정과 정책금융기관, 민간금융회사, 민간투자 등 1조원 규모의 3차 펀드를 추가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올해 말까지 총 4조2000억원 규모로 확충된다.
금융당국은 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작동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구조조정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출자계획을 보면, 정부재정 675억원을 바탕으로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신한은행과 키움증권 등 민간 은행 및 증권사 등이 출자해 모펀드 4510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민간투자 약 5500억원 이상을 추가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펀드 운용방향과 관련, 신생·소형 운용사가 구조조정 시장에 진입토록 유도하고 민간자금 매칭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사모대출펀드(PDF) 투자대상 확대 등도 추진한다. 당국은 특히 역량있는 신생·소형 운용사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른바 ‘루키리그’를 도입, 모펀드 750억원 등 별도 출자재원을 할당할 예정이다.
3차 펀드 조성은 이달 중 운용사 모집공고를 실시한 뒤 다음달부터 투자가 시작되도록 할 방침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1·2차에 걸쳐 총 3조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지금까지 38개 기업에 총 1조76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기업 정상화를 지원했다. 이번 3차 펀드 1조원 확충 등을 포함해 앞으로 총 5조원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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