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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에서 페트병 따로 빼서 분리수거하는 방안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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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I 2019.11.19 12:00:00

환경부,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방안 추진…“고품질 원료 확보”
내년 1월부터 일부 아파트부터 6개월간 시범 사업 후 확대 추진
국민 의무만 더 한다 지적…“무색 페트병 선별 어려움 한계 극복”

페트병 재활용 체계 중 현행(왼쪽)과 개선방안(오른쪽) 배출 방식 비교(자료=환경부 제공)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분리수거할 때 플라스틱과 같이 분리하지 않고 페트병만 따로 분리해 수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에 내년 1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일부 아파트부터 플라스틱과 페트병을 따로 분리하게 된다.

19일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방안은 올해 12월부터 실시될 유색 페트병 사용금지 재활용이 쉬운 페트병 생산유도와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선방안에는 페트병과 다른 플라스틱 등이 섞여서 배출·수거되는 현행 체계에서 페트병을 별도로 분리배출하고 수거하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갖춰 나가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배출단계에서 고품질 재활용에 적합한 ‘무색 페트병, 먹는 샘물 페트병’만 별도 분리배출하고 수거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후 지자체·관련 업계와 논의를 거쳐 올해 12월 시범사업지역을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에서는 배출·수거형태를 공동주택(아파트), 단독주택, 거점수거 3가지로 분류해 특성에 맞는 △시범사업지역을 선정 △공동주택 페트병 별도 분리수거함 추가 설치 △단독주택 재활용 품목별 요일제 수거 등을 추진한다. 시범사업 후 내년 7월부터 공동주택 등 분리배출·수거가 활성화돼 있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2021년에는 전국 공동·단독주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플라스틱과 페트병을 구분하는 작업은 선별업체에서도 가능한대 국민에게 의무를 더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효정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플라스틱과 페트병을 같이 버리니 무색 페트병만 선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단독주택 같이 분리수거가 취약한 곳은 시범 사업을 거쳐 지역별로 적합한 수거 모델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자료=환경부 제공
또 이 같은 방안으로 본에서 주로 수입되는 연간 2만 2000t의 고품질 폐페트병도 대체가 가능하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생산되는 페트병은 약 30만t으로 이중 80%인 24만t이 재활용되고 있다. 재활용되는 페트병 중 고품질 원료로 활용되는 양은 약 2만 9000t 수준이지만 이번 개선을 통해 2022년까지 10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폐페트병을 활용한 고품질 원료는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 등에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스포츠 의류 업체인 아디다스는 2022년까지 재생원료 사용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고 나이키도 제품의 50%를 재생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폐기물 선별업체에게 지급되는 선별지원금도 선별품 품질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등급기준은 △선별품 내 페트병 이외 이물질 △다른 재질의 혼합 정도 △선별업체의 페트병 관리체계 구축 등을 고려해 마련할 예정이다. 또 선별업체의 등급결과는 매년 환경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해 제도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이번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을 시작으로 향후 재활용품 분리배출체계를 전반적으로 함께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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