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는 2019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 8344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5조8090억원, 영업익 3580억원이었다.
미디어·콘텐츠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같은 인프라 활용 부가가치 사업이 호조를 띤 덕분인데, 5G 본격화를 계기로 매출 효자인 무선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완전히 회복하고 딜라이브 인수를 통해 미디어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근 금융 당국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이후,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에 대해 KT가 계속 성장 동력으로 키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KT는 통신 기업 최초로 은행업 면허를 획득했지만 전용회선 담합 사건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 조치 등으로 증자가 쉽지 않다.
전통적인 통신사업에서 초고속인터넷을 빼면 모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한 1조 7325억원이고, 무선서비스 매출은 0.2% 성장한 1조 6266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동통신(MNO) 순증은 16만 9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했지만, 이중 휴대전화 가입자는 5만6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해지율도 1.5%를 기록해 1년 전(1.4%)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유선사업 매출은 2.7% 감소한 1조1670억원인데, 초고속인터넷만 전년동기 대비 1.3% 성장한 4795억원을 달성했다.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58% 수준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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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5.7% 증가한 6412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4% 성장한 3774억원을 달성했고, 콘텐츠사업 매출 역시 지니뮤직, KTH 등 그룹사 기여로 전년동기 대비 28.6% 성장했다.
IPTV 가입자(스카이라이프 결합상품인 OTS포함)는 올해 1분기 796만6000명으로, 1년 전(757만3000명)보다 5.2%나 늘었다.
BC카드 등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한 8390억원이며,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진출 확대에 따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호조로 기타 서비스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한 575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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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1분기 인건비 9838억원을 지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가 증가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력을 보유한 통신 회사다.
따라서 25%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 요금인하 정책 영향에서도 경쟁사보다 다른 사업 분야가 많아 상대적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수 있다.
하지만, 전체 매출(5조 8344억원)의 29.69%를 차지하는 무선 매출(1조 7325억원)의 감소 추세를 내버려 둘 순 없다. KT는 5G로 극복한다는 방침 아래, 출시 1개월 만에 1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초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5G 가입자의 85% 이상이 국내 최초 완전 무제한 요금인 ‘슈퍼플랜’을 선택하는 등 요금제 강점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5G 투자를 포함한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55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했는데, KT는 지속적인 네트워크 투자와 최적화를 통해 최고의 5G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150만 가입자를 돌파한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와 스마트 에너지, 융합보안,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에서도 5G 기반의 새로운 B2B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KT는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IoT 시장의 보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도 성장 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