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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임지원의 ‘원(鴛)’은 원앙새 원이에요. 제가 어떤 새인지 잘 관찰해 보겠습니다.”
임지원(54) 신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은 17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서 임명장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매파(통화 긴축 선호)인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임 위원은 그러면서 “스스로 한 번도 (통화정책 성향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앞으로 저 스스로 관찰해 보겠다”고 했다.
임 위원은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의 서울지점 수석본부장을 역임했다. IB 출신이 금통위원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성남 전 위원(2004~2008년)에 이은 10년 만의 두 번째 여성 위원이기도 하다. 이래저래 임 위원의 임명은 ‘파격 인사’로 해석됐다.
특히 주목 받는 게 임 위원의 통화정책 성향이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어서 임 위원의 생각은 통화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임 위원이 매인지 비둘기인지 살피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임 위원이 ‘원앙새’를 언급한 것은 이런 궁금증에 대한 일종의 농담이다.
임 위원은 또 “지난주 퇴임한 함준호 위원이 마지막 금통위를 마치고 ‘기말고사를 끝낸 것 같아서 홀가분하다’고 했다는데, 같은 맥락에서 바로 다음주 금통위가 있어서 마치 전학을 오자마자 시험 보는 것처럼 마음이 상당히 무겁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오는 24일 금통위 본회의부터 참석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그는 “지난 20년간 금융시장에 있으면서 경제와 정책에 관해 분석하고 예측하는 업무에 집중했다”며 “이런 것이 앞으로 정책을 직접 담당하면서 배우게 될 여러가지 경험들과 합해서, 이 두 가지가 좋은 협력을 이뤄 금통위에 건강한 기여를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주열 총재는 “국내 고용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걱정스럽다”며 “한은은 경기와 물가와 금융안정을 함께 지켜야 하는 어려운 책무를 안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시기에 임 위원님을 맞이하게 돼 매우 든든하다”면서도 “짐작컨대 개인의 영광과 함께 책임의 막중함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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