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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자산업 규모 연 5400억원…꾸준 증가세

김형욱 기자I 2018.04.19 11:00:00

2016 종자업 실태조사…1년 전보다 8% 늘어
수출액 16% 늘어난 655억…"2022년엔 2100억"

수치=국립종자원 2016 종자업 실태조사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종자의 국내 산업규모가 연 54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국립종자원은 지난해 ‘종자업 실태조사’ 집계 결과 2016년 한해 1345개 업체가 총 5408억원의 종자를 판매했다고 19일 밝혔다. 1년 전(2015년·5008억원)보다 8% 늘었다.

수출액은 655억원으로 전년(564억원)보다 16% 늘었다. 전체 종자 판매액 중 12.1%가 수출이었다. 해외생산판매 규모도 일부(31억원·0.6%) 있었다. 역시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561억원으로 전년(590억원)보다 4.9% 줄었다.

채소 종자가 3371억원(62.3%)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채소 중에서도 고추(515억원), 양파(465억원), 무(432억원) 등비중이 컸다. 그 밖에 버섯(605억원·11.2%), 과수(571억원·10.6%), 화훼(404억원·7.5%), 산림(177억원·3.3%), 식량(58억원·1.1%)이 뒤따랐다.

국내 종자업체는 종자 판매액은 대부분 5억원 미만으로 영세한 편이었다. 1345곳 중 1175곳(87.9%)의 판매액이 5억원 미만이었다. 5억~15억원이 97개(7.3%), 15억~40억원이 46개(3.4%), 40억원 이상이 19개(1.4%)였다. 이들의 종자 판매액 총액은 5408억원이었으나 그 밖의 사업을 통해 총 946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신품종 개발에 투자하는 곳도 315곳(23.6%) 있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총 1만475명이었다. 이중 연구개발(R&D) 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관행육종 인력은 992명, 생명공학 인력은 179명으로 열 중 한 명꼴이었다.

종자업실태조사는 2016년 국가통계로 처음 승인받아 지난해(2015년도 실태)부터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8~9월 통계청 직원이 전국 종자업체를 직접 방문 조사했다. 2016년 12월31일 기준 종자업 등록 업체는 1490곳이었으나 폐업, 휴업, 복수등록을 뺀 1345곳 중 1337곳(응답률 99.4%)이 조사에 응했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관련 정책 수립과 학계, 업계의 통계자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종자산업 통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자는 농가에 보급하기 위한 씨앗이나 묘목이다. 세계 시장 규모가 2015년 기준 372억달러(약 40조원)로 10년 새 1.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교역 규모도 107억달러(약 11조원)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정부는 2022년까지 종자 수출액을 현재의 네 배인 2억달러(약 2100억원)로 늘려 세계 13위권 종자 수출국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로 ‘골든 시드(Golden Seed·황금 씨앗) 프로젝트(GSP)’를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국립종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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