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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회사의 내부적인 사업 진행과 근본적인 역량에 관한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이르면 이날, 늦어도 이번주 내로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차질없이 완료할 예정”이라며 “설 연휴 이전에 공모 청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가능하다면 상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설 연휴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등 주요 이벤트가 몰려 있어 밀린 일정을 수습해 최대한 서둘러 상장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당초 오는 31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지난 15~16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918개 기관이 참여해 748.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2만7000~3만7000원) 상단을 훌쩍 넘은 4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기관의 전체의 91.28%에 달했으며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비중도 42.46%를 기록했다. 한 기관 투자자는 “수요예측에서 5만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곳도 다수였다”며 “사실상 올해 IPO 시장 스타트라고 볼 수 있는 엔지켐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9일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변동된 코넥스 주가로 인해 공모가를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증권 인수 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수요예측을 포함한 몇 가지 방법으로 공모가격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코스닥 신규 상장 종목 및 이전상장 종목의 경우에는 수요예측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지만 주권 상장 법인은 기준주가의 30% 이내로 할인율을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에서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올 들어 56% 넘게 급등하며 8만원을 넘어섰다. 이에 수요예측의 결과와 코넥스 평균 주가에서 30% 범위 이내 할인율을 산정해야 한다는 요건을 동시에 충족할 수가 없어 증권신고서를 철회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희망 공모가를 다시 산정해 상장 절차를 서둘러 밟아 간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을 다시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을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희망 공모가 하한선을 정하면 최근 급등한 주가를 반영한 범위내에 포함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IPO 시장에서는 올해 첫 바이오 종목이자 기대주인 엔지켐생명과학이 상장 일정이 지연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만큼 이를 계기로 시장 열기가 더욱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시 실시되는 엔지켐생명과학의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기관 투자자는 “지난 15~16일 실시했던 엔지켐생명과학 수요예측에는 워낙 많은 기관이 몰려 한 기관이 가져갈 수 있는 배정물량이 많지 않아 상장후 장내에서 매수에 나서겠다는 기관도 많았다”며 “최근 바이오 열풍에 힘입어 엔지켐생명과학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고 강조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녹용에서 추출한 뒤 자체 합성한 유효성물질(EC-18)을 활용해 2020년 시판을 목표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으로 예상되는 임상2상 완료 시점에 맞춰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알리코제약·동구바이오제약·오스테오닉 등 제약·바이오 업체 IPO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