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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탄핵 후 ‘통합·연정’ 강조…安 측 “대연정 주장했던 만큼 더 설득력”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파면 직후 실시한 긴급 현안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은 문재인 36.0%, 안희정 14.5%, 안철수 11.3%, 황교안 10.1%, 이재명 9.7%로 각각 나타났다. 같은 기관의 3월 2주차 주중 집계(3월 6∼8일) 당시 문재인·황교안·안희정으로 이어지는 구도가 뒤집히면서 안 지사는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헌재가 탄핵 선고기일을 발표한 지난 8일 이후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선의’·‘대연정’ 논란으로 약 2주간 내림세를 거듭하던 안 지사의 지지율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탄핵으로 인해 하락한 보수 진영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통합과 협치를 외쳤던 안 지사에게 돌아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적폐청산을 외쳤던 정치권이 탄핵 후 통합과 연정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안 지사에게는 호재다. 논란과 지지율 하락에도 ‘대연정’ 소신 행보를 이어왔던 만큼 관련 의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 질 경우 향후 정국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주자들에게 ‘국민통합을 위한 대연정토론회’를 제안했다. 문 전 대표 역시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과 관용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적폐를 덮고 가는 것이 통합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적폐청산’에 방점을 찍었던 탄핵 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안 지사 측, 짧은 경선 기간 TV토론 발판으로 뒤집기 노려
안 지사 측도 연정과 통합 이슈로 향후 정국을 주도하고 역전극을 노린다는 복안을 숨기지 않는다. 안 지사 측 허영일 공보특보는 “탄핵이 인용됐으니 계속 국민 통합과 대연정을 주장했던 안 지사가 더 설득력을 가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누구를 통한 정권교체가 더 낫고 통합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당내 대선후보 선출까지 채 1개월도 남지 않은 짧은 기간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안 지사 측은 8차례 남은 당내 경선 텔레비전(TV) 토론을 발판으로 막판 뒤집기를 모색하고 있다.
안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경선) 기간이 너무 짧다 보니 후보판별 기회가 많지 않다”면서도 “유권자들이 논리도 보고 할 것이기에 TV토론이 전체적인 경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3월 10일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전화면접·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였고 응답률은 8.9% (총 통화시도 1만 1372명 중 1008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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