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닥이 기관의 매수세 확대로 상승 반전하며 690선을 탈환했다. 전날 급등세를 연출했던 반기문 테마주는 하루 만에 상승 동력이 꺼진 모습이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3.58포인트(0.52%) 오른 691.5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이 69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만이다.
전날 외국인 매도세가 기관의 매수세를 짓누르며 지수을 끌어내렸다면 이날은 기관이 순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이겨냈다. 기관은 205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8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7억원을 팔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정보기기(1.72%)와 기타제조(1.35%), 오락문화(1.22%), 기타서비스(1.18%)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운송(-1.43%), 방송서비스(-0.83%), 컴퓨터서비스(-0.8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오른 곳이 더 많았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이 전거래일보다 1.47% 오른 9만6700원으로 마감했고 코미팜(041960)(1.52%), 바이로메드(084990)(1.22%), 카카오(035720)(0.90%), 동서(026960)(0.46%), 메디톡스(086900)(0.11%) 등도 상승했다. 상위 10위권에서 내린 곳은 CJ E&M(130960)(-0.40%)이 유일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기간 중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치면서 급등했던 반기문 테마주들은 이날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던 성문전자(014910)는 11.11% 하락했고 광림(014200)(-7.85%), 씨씨에스(066790)(-7.73%), 보성파워텍(006910)(-6.17%) 등도 하락 반전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250억원 자금 조달에 성공한 가희(030270)가 13.27% 올랐고 오성엘에스티(052420)는 매각 성공 기대감에 6.25% 상승했다.
코스닥 거래량은 7억56만5000주, 거래대금은 3조1110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616개 종목이 올랐고 452개는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