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저가 스마트폰과 일부 웨어러블 기기에만 채용했던 타이젠 OS를 내년에 고급형 스마트폰에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중저가 제품인 기존 타이젠폰 Z1과 Z3만으로는 타이젠 생태계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고급형 타이젠 스마트폰을 출시해 풀라인업을 갖춘다면 타이젠 OS 사용자 수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출시된 첫 타이젠폰 Z1은 지난 6월까지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서 1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삼성의 두번째 타이젠폰인 Z3는 지난 7월 인도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서밋’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지난달 인도에서 출시됐다. Z1과 마찬가지로 Z3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긍정적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Z3의 유럽 시장 출시까지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말까지 타이젠 OS용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수입을 개발자에게 주겠다고 밝히는 등 타이젠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이젠은 지난 3분기 블랙베리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점유율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이미 대부분의 신흥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타이젠 생태계를 확대할 기반은 갖춘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신흥시장 15개국’ 가운데 14개국에서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14개국에는 동남아 국가는 물론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폴란드, 호주, 네덜란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집트(53.6%), 터키(45.2%), 루마니아(44.2%), 네덜란드(43.3%), 포르투갈(42.2%)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들 국가 중 시장규모가 가장 큰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3분기 1000만대의 삼성 스마트폰이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지금과 같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타이젠폰 모델을 출시한다면 타이젠 생태계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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