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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된 '구의취수장'…거리예술센터로 24일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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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5.04.23 12:05:00

버려진 구의취수장 '예술거점' 변신
23~26일 서커스 등 공연·전시 개최
센터역할 보여줄 작품 발표 이어져

용도변경 중인 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설치미술 프로젝트 ‘용도변경_2045’(사진=서울문화재단).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40년간 서울시민의 물 공급원이었다가 용도 폐쇄된 서울 광진구 광장동 구의취수장이 국내 최초 거리 예술가들의 창작 거점으로 운영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24일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개관에 앞서 26일까지 나흘 간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개관 기념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구의취수장은 1976년부터 운영을 해오다 2011년 강북취수장 신설로 폐쇄됐다. 이후 이 공간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2여년 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거리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조성했다. 재단 측은 앞으로 창작센터를 통해 거리예술분야의 창작지원과 서커스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육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날다’의 공중퍼포먼스 ‘시간, 기억의 축적 at 구의취수장’의 한 장면(사진=서울문화재단).
새롭게 개관하는 창작센터는 취수장 원형은 보존하되 △대형 연습실 △철공실·목공실 △창작·교육공간 △예술관 레지던시 △주차장 등으로 꾸며졌다. 대형 연습실의 경우 바닥부터 천장까지의 높이가 약 15m에 이르는 만큼 서커스 등 자유로운 거리예술 창작 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취수장 마당은 야외 공연연습장으로, 염소 투입실은 예술가 레지던시와 교육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개관행사를 위해 거리예술과 서커스 공연 8개 작품, 4개의 설치미술 및 전시를 준비했다. 향후 공간의 방향성과 역할을 가늠하는 거리예술 및 서커스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일 방침이다.

가장 주목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서커스 음악극’이라는 새 장르를 선보이는 ‘사물이야기’가 눈에 띈다. 국제공동제작 국내 전문단체인 ‘아시아나우’와 호주 출신의 현대 서커스 극단 ‘렉스온더월’이 지난 2012년부터 두 나라를 오가며 만든 공동창작품. 한국 전통연희와 호주 서커스, 전통과 재즈의 만남으로 향후 서울형 서커스의 나아갈 방향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재단 측은 전했다.

이밖에 그룹 ‘프로젝트 날다’의 공중퍼포먼스 ‘시간, 기억의 축적 at 구의취수장’을 비롯해 ‘비주얼씨어터 꽃’의 거리극 ‘담벼락을 짚고 쓰러지다’, 용도변경중인 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설치미술 프로젝트 ‘용도변경_2045’ 등의 거리예술 공연이 열린다.

개관에 맞춰 ‘거리예술 창작지원사업’ 공모와 ‘서커스 전문가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서커스 워크숍 및 컨퍼런스 참가자도 모집중에 있다. 신진 예술가의 프로젝트를 항목에 따라 맞춤 지원하는 프로젝트지원과 거리예술분야의 예술가를 중점 지원하는 식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5월(1차)과 7~8월(2차)에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재작년 두 차례 진행한 구의취수장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예술가들에게 실질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센터가 향후 더 많은 예술가들과 협력, 육성해 서울의 곳곳이 수준 높은 공공예술로 넘쳐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관행사 기간 중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 앞에서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02-3437-0091.

용도변경 중인 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는 설치미술 프로젝트 ‘용도변경_2045’(사진=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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