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새로운 일상,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것도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낯선 환경, 다시 말해 저성장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융 부분에서의 변혁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금년에는 주요국 통화정책방향의 엇갈림이 분명해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 간 상호연계성이 크게 증대된 상황에서 어느 한 국가의 금융위험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젤III로 대표되는 글로벌 금융규제 기준은 대다수 금융기관들의 영어전략과 수익상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의 대응준비는 양호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혹시 보완할 점은 없는지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비 금융기업들의 금융업 진출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터넷과 SNS를 기반으로 금융 소비자와 공급자가 직접 거래하는 ‘탈중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의 요체요 본질로 인식되어 온 ‘중개기능의 효용성이 점점 떨어지는 작금의 상황이 어찌 보면 돌이킬 수 없는 큰 흐름일지도 모른다”면서 다변화된 모바일 결제시장 흐름을 언급했다.
이어 “진화하는 디지털시대에 슬기롭게 적응하지 못해 중앙무대에서 밀려난 노키아의 사례를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노키아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았다.
금융부분에서 새해 과제 중 하나로 신뢰신뢰도 회복을 꼽았다. 이 총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낮아진 금융신뢰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도 마음을 무겁게 한다”며 “금융인들이 사회가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도덕성과 책임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마음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