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 및 전자기기 제조회사 도시바는 이같은 거대한 전력 시스템 모델에 대한 실증 실험을 이달중 세계 최초로 실시하고 2년 후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도시바가 이달중 요코하마에서 시작하는 실증 실험에는 소니와 샤프 등 다른 전지 제조업체도 참여한다. 각 사가 보유한 건물 4곳에 5000킬로와트(1500가구 규모)의 축전지를 설치해 향후 2년간 매일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력 수급을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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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의 축전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전력회사는 각 가정의 축전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맺고 해당 가정의 전기요금을 낮추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일반 가정용 축전지 가격은 100만엔(약 1200만원) 정도로 일본 정부가 구입비용의 3분의 1을 지원하고 있다. 축전지 가격은 오는 2020년까지 현재보다 10%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며 정부 차원에서 배터리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추가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신문은 “도시바의 축전지 관리 시스템은 세계 각국에서 건설될 차세대 환경도시 ‘스마트시티’의 핵심 기술”이라며 “일본에서 먼저 기술 실용화가 성공한다면 전력 부족에 시달리는 신흥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시장조사기관 야노리서치는 오는 2020회계연도 일본내 축전지 출하량이 1150만 킬로와트로 지난 2011회계연도 실적의 20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도쿄전력 서비스지역내 최대 수요의 약 20%를 충족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