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3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기자단, 애널리스트 등 약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차발표회를 열고 신형 그랜저를 공식 출시했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 2005년 5월 그랜저(TG) 출시 이후 6년여만에 새롭게 선보인 모델이다. 웅장하면서도 세련미 있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획기적으로 향상된 성능과 연비, 최첨단 편의사양으로 무장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양승석 현대차(005380) 사장도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탄생한 명실상부하 이 시대 대표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이라고 극찬했다.
◇첨단 안전사양 전 모델 기본장착, 최고성능까지
신형그랜저는 전 모델에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적으로 적용, 최고출력 270ps, 최대토크 31.6kg·m, 연비 11.6km/ℓ의 성능을 갖췄다.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과 연비를 위해 람다 II 3.0 GDI 엔진을 장착했다. 이와 함께 최고출력 201ps, 최대토크 25.5kg·m의 동력성능과 12.8km/ℓ의 준대형 최초 2등급 연비를 구현한 세타Ⅱ 2.4 GDI 엔진도 적용했다.
첨단 안전사양을 전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타이어 공기압경보장치(TPMS)와,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등으로 안전성을 강조했다.
국내 준대형 최초로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9개의 에어백도 기본 장착했다.후방 추돌 시 목 상해를 최소화하는 `후방 충격 저감 시트시스템`도 운전석과 조수석에 적용했다.
또 하이테크 신기술을 반영해 진보된 첨단 편의사양도 경쟁차종을 압도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전방 차량과의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조정해주고, 교통흐름에 따라 자동정지·재출발이 가능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도 적용했다. 초음파 센서로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운전자의 평행주차를 도와주는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도 갖췄다.
이외에 ▲루프 센터 트림을 없애 개방감을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나파(NAPPA) 가죽시트 ▲스웨이드(트리코트) 내장재 ▲최대 14 방향으로 조작할 수 있는 운전석 전동시트 ▲버튼 시동 스마트키 등도 포함됐다.
◇`그랜드 글라이드` 디자인에 더 넓어진 실내공간
신형 그랜저는 `웅장한`을 뜻하는 `그랜드`와 `미끄러지듯 움직이다, 활공하다`의 `글라이드`가 합쳐진 `그랜드 글라이드` 컨셉트를 바탕으로 웅장한 비행체가 활공하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전장 4910mm, 전폭 1860mm, 전고 1470mm로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이 부각된 외형을 강조했다. 특히 기존 TG 모델보다 65mm 늘어난 2845mm의 휠베이스로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 차량에 안정감을 줬다는 설명이다.
트렁크는 454ℓ로 골프백 4개, 보스턴백 4개를 수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올해 국내외서 10만대 팔겠다"
신형 그랜저의 판매 가격은 ▲HG 240 럭셔리 3112만원 ▲HG 300 프라임 3424만원 ▲HG 300 노블 3670만원 ▲HG 300 로얄 3901만원이다.
현대차는 올 한해 국내 시장에서 8만여대, 해외 시장에서 2만여대의 그랜저를 팔 계획이다. 해외시장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국내와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2만여대를 판매할 방침도 세워뒀다.
현대차는 그랜저 출시에 맞춰 내일(14일)부터 서울 롯데백화점 명품관 애비뉴엘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신형 그랜저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다음달엔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 6개 광역시에서 브런치와 문화공연을 즐기면서 그랜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그랜저 브런치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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