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Korea Index)는 기업을 평가하는 잣대의 변화를 보여준다. 과거에 기업의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가 주를 이뤘다면, DJSI는 수익성+α를 평가한다.
즉 사회 속의 기업으로서 대상기업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 평가방법을 살펴보면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DJSI 코리아 지수는 유동자산 시가총액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자료를 받아, 5개월간의 평가를 통해 9일 총 49개 기업을 추려냈다.
지난 3월15일부터 6월20일까지 약 3개월간 이 자료와 외부자료를 토대로 대상기업을 평가했다. 그 이후 두 달간 언론사, 이해관계자 등을 상대로 대상기업을 설문 조사하고 외부 모니터링과 제3자 검증 과정도 거쳤다.
올해 DJSI 코리아 지수 평가에선 11개 기업이 새로 편입됐고, 3개 기업이 제외돼 총 8개 기업이 늘어났다.
신규 편입된 기업은 현대모비스, 아세아시멘트, SK케미칼, GS건설, 금호석유화학, 아모레퍼시픽, 엘지이노텍, 대우증권, SK㈜, 두산인프라코어, SK C&C 등 10개사다. LG생활건강, 한진해운, SKC 등 3개사는 제외됐다.
특히 3개 산업에서 1등기업이 바뀌었다. 건설 1등기업은 대림산업에서 현대건설로, 개인용품은 LG생활건강에서 아모레퍼시픽으로, 석유·가스는 SK에너지에서 S-Oil로 자리바꿈이 있었다.
평가기준은 경제, 환경, 사회 세 분야를 33% 동률로 했다. 공통 항목이 43%를, 산업별 항목이 57% 비중을 차지했다.
예를 들면 기업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윤리 경영 등이 가장 높은 가중치를 받는 평가항목이다. 리콜, 아웃소싱, 해고, 온실가스 등도 평가대상이다.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한 경영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인지하기 시작했다"며 "작년보다 기업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다우존스는 지난 2008년 스위스 SAM과 공동으로 DJSI 코리아 지수를 만들었다. 200대 기업 가운데 산업별 상위 30% 기업으로 지수를 구성하고, 산업별 최우수기업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