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김순택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신성장사업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23일 한 언론사의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사업과 그린에너지사업을 선정해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김 부회장은 바이오헬스케어사업에 대해 "최근 노령화 추세를 고려할 때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기업이 한국에서 나와야할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삼성전자가) 크게 한 번 도전해보겠다.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린에너지사업의 경우 삼성전자가 보유한 기술을 적용해 LED와 태양전지, 전기차배터리 등 차세대 전지사업을 집중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와 그린에너지 등 신성장사업 투자 계획에 대해 그는 "리스크와 시장 변화를 충분히 고려해 투자 규모와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부품과 세트의 정형화 된 삼성전자의 사업구조는 향후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이 결합한 `통합솔루션`으로 바꿀 것임을 밝혔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을 소프트웨와 하드웨어를 융합시켜, 소비자의 니즈를 잘 반영하겠다는 것. 최근 스마트폰이 급신장하는 것도 모바일 인터넷 외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IT산업이 통합솔루션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사례로 IT와 바이오 및 의료가 결합한 유비쿼터스헬스를 꼽았다.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해 그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작년보다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위상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면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내부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앞으로도 소비자와 협력업체와 상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사업하기 적정한 환율은 1000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LED 공장 건설등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세종시에 대한 입장은 밝히기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바이오나 환경, 에너지, 디지털프린팅 등 신사업에 대한 M&A 추진에 대해서도 그는 "아직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