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기자] 사상 최대의 폭설로 인해 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5일 정오현재 비닐하우스 54동, 인삼재배시설 7개소, 축사 20동이 파손됐다. 지난 4일 오후 2시까지는 피해상황 보고가 없었으나 오후들어 중부지방에 눈이 그치면서 집계되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사상 최대의 눈이 내렸던 서울 경기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날 정오 현재 서울은 26cm의 적설량을 기록중이고, 인천 23cm, 수원 20cm, 강릉 23cm, 춘천 23cm, 군산 21cm 등이다.
경기지역에서는 하우스 33동과 인삼재배시설 2곳, 축사 13동이 파손됐고 ▲서울 하우스 7동 ▲인천 하우스 5동 ▲강원 하우스 3동, 인삼재배시설 4곳, 축사 4동 ▲충북 하우스 6동, 인삼시설 1곳, 축사 3동, 닭 3000마리 폐사 등의 피해가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눈이 녹는 과정에서 피해상황이 증가할 수 있다"며 "눈이 그치고 지역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복구비용을 산출해야 정확한 피해 금액이 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상황이 끝날 때까지 기상청, 소방방재청과 공조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지자체, 농협 등 유관기관에 대설대책을 철저히 진행토록 지시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 시설채소, 축산농가 1만명 등 피해우려지역 시설 농업인에게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발송하고, 농작물 및 시설관리요령을 YTN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정부는 하우스, 축사, 농작물 등 50%이상 피해를 받은 농가에 대해선 생계지원 84만원과 영농자금상환 연기 및 이자감면을 2년간 적용키로 했다. 또 30%이상 피해농가는 영농자금상환 연기 및 이자감면 1년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직원들과 경기도 고양시를 찾아 피해지역 일손돕기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