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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악몽서 깬 코스피..1550대로 `점프 업`(마감)

윤도진 기자I 2009.11.30 15:25:02

31.10P(2.04%) 오른 1555.60..장중 120일선 회복
외국인·개인 쌍끌이 매수..금융·건설·車 급등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 불거진 두바이발 악재를 딛고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주 후반 금융시장 경색에 대한 우려로 대규모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들이 다시 매수세를 집중시키면서 지수는 30포인트 넘게 회복됐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10포인트, 2.04% 오른 1555.60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20일 지수이동평균선(1561.48)을 되찾은 뒤 오후 한때 1566.51(오후 12시18분)까지 솟았지만 오후 장에서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점차 늘어나며 1550선을 되찾는데 만족해야 했다.

개장 전부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국내 증시는 두바이 쇼크가 휩쓸고 간 지난주 후반 이틀간(26~27일) 5.4% 가량 하락했지만, 이후 열린 주말 유럽 증시가 반등 마감했고, 26일 휴장후 재개장한 미국 증시가 1%대 제한된 낙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외 증권사들도 `낙폭과대`, `매수기회`라는 표현으로 국내 증시와 주요 종목에 대한 매수를 추천해 한 주를 시작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달궜다.

시작부터 20포인트 넘게 갭 상승해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출발 직후 1550선을 회복했고 이어 오전 10시18분 무렵엔 120일 지수이동평균선(1561.48)을 넘어서며 상승폭을 키웠다.

이후 120일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코스피 지수는 한때 1560 중반까지 올라갔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매도물량이 점차 늘어나며 상승폭을 줄여 1550 중반에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매수를 재개하며 지수를 윗쪽으로 밀어올렸다. 지난 27일 2000억원 넘게 순매도 했던 외국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52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 주 내던졌던 주식을 주워담았다.
 
개인도 136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물을 사들였다. 개인은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에 섰다. 반면 기관은 290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972억원 어치의 순매도 물량이 흘러 나왔다.

외국인 매수세에 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 중 SK텔레콤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이 4% 넘는 상승률을 보였고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는 2~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낙폭이 컸던 금융·건설 등 대형주 가운데 우리금융(053000)은 9.4%의 상승률을 보였고,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GS건설(006360) 등도 3~4%의 급등세를 시현했다.

업종별로도 기계, 은행을 포함한 금융, 건설, 운수장비 등이 좋은 탄력을 보였다. 하락한 업종은 단 하나도 없었다.

이날 거래량은 3억220만주, 거래대금은 4조4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643개가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한 169개 종목은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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