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금리 상승의 배경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정부 부채 확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 등이 채권 매도세를 촉발했다. 여기에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도 물가 불안을 키웠다. 모기지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200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에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컸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지난 2월 한때 6%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금리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주택 거래도 다시 얼어붙고 있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 한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는 6% 감소하며 4주 연속 줄었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인기 지역의 매물조차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급감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첫 주택 구매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계약금과 재산세, 주택소유자협회(HOA) 비용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대출 금리마저 7%를 넘어서면서다. 반면 현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고가 주택 구매자들은 여전히 20~30%의 계약금을 내며 거래에 나서고 있어 시장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금리 급등은 최근 완화 조짐을 보이던 매물 잠김 효과를 다시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이전 저금리 시기에 2~4%대 모기지를 확보한 집주인들이 기존 대출을 포기하고 집을 팔 경우 7%대 금리로 새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 주택 공급이 다시 줄어들 수 있다.
고정금리 부담이 커지자 변동금리 모기지(ARM)를 선택하는 구매자도 늘고 있다. MBA에 따르면 전체 모기지 신청에서 ARM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10.3%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간 금리가 고정된 뒤 매년 조정되는 ARM의 평균 금리는 6.56%로 30년 고정금리보다 0.7%포인트 이상 낮다. 다만 ARM은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신 향후 시장금리가 내려가지 않을 경우 상환액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단독]'적색수배' KOK 자금총책 지갑 보니…국내외 거래소로 1050억대 현금화](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02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