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해피머니 대표 피의자 전환…“압수수색 자료 분석 중”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티메프 사태’로 사용 중지된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 사건과 관련해 발행사 대표와 한국 선불카드 대표를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뒤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해지자 지난 8월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앞에서 해피머니 상품권 구매 시민들이 환불 및 구제 대책을 촉구하는 ‘우산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2명에 대해 조사를 했고 관련 참고인들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피의자는 발행사 류승선 해피머니아이엔씨 대표와 한국선불카드 대표다.

앞서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으로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이 중지되자 상품권 구매자들은 해피머니 본사를 점거하고 류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금수대)로 이관해 한국선불카드 사무실, 해피머니아이엔씨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청장은 “금수대에서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는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티메프 사태 관련한 수사는 검찰이 서울중앙지검에 꾸린 티몬·위메프 특별수사팀에서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해피머니 상품권 관련한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수대에서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티메프 사태와 유사해 ‘제2의 티메프 사태’라고 불렸던 알렛츠 미정산 관련 고소·고발건은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 청장은 “알렛츠 관련해서는 성동경찰서에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금융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며 “피의자(알렛츠 대표)를 조사했고 관련 참고인도 조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