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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11시10분 기준 총 5005억원의 대출자산이 낮은 금리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용 건수는 1만9778건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가 개시된지 14.5영업일 만이다.
금융위는 이용자들이 연간 100억원이 넘는 이자를 절감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용자 1인당 평균 50만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던 셈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저축은행에서 연 12.5% 금리로 빌린 2900만원 신용대출을 은행의 6.4% 금리로 갈아탄 경우가 있었다. 대환대출을 통해 연간 이자비용을 177만원 절감한 것이다. 또 다른 소비자는 캐피털사에서 받은 16.2% 금리의 1000만원 대출을 은행의 5.5% 금리로 대환했다. 이 소비자가 아낀 비용은 연 10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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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의 순유입이 발생한 금융회사도 지난달 31일엔 은행 3곳, 여전사 3곳이었지만 지난 20일 은행 7곳, 저축은행 2곳, 여전사 1곳 등으로 다양해졌다. 대환대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더 많은 금융회사가 경쟁에 참여한 결과다.
실제로 금융회사들은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A은행은 기존 직장인대출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했고, B은행은 대환대출 상품을 대상으로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신설했다. C은행은 기존 대출고객에게 우대금리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개시 이후 신한은행과 핀크도 대환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현재 소비자는 총 9개 대출비교 플랫폼과 35개 금융회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환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대출비교 플랫폼과 제휴를 맺어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회사가 늘어나고 있어 소비자 선택권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금융위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사칭하는 불법광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문자·전화를 통해 타인 계좌에 대한 입금, 특정 앱 설치 등을 요구하는 경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