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주장 관련 질의에 “한미 감시·정찰자산의 탐지 및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현재까지 우리 군에 포착되거나 탐지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이 NLL 이남으로 쏜 미사일이 없다는 식으로 주장을 한데 대해서 김 실장은 “해군의 구조함인 광양함이 4일부터 6일까지 NLL 이남 동해상에서 무인 수중탐색기를 이용해 탐색 작업을 벌였는데, 6일 북한이 지난 2일 도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했다”면서 “현재 관계기관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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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측은 4일 3시간 47분에 걸쳐 500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한 공군의 대규모적인 총전투 출동 작전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우리 군이 북한 군용기 항적 180여 개를 포착했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500대 전투기 동원’이라는 대목 또한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
김 실장은 “ 북한이 공개 보도한 내용이 모두 사실인 것은 아니다”면서 “특히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이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은 것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우리 군은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급 미사일이 2단 분리까지는 이뤄졌으나 최고 속도가 마하 15에 그치고 고도가 1920㎞까지만 올랐다고 발표한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화성-15형 등 다른 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는 미사일의 화염 분사구(노즐)가 2개만 식별돼 노즐이 4개인 화성-17형과는 확연히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