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은 2020년(2주기 1차) 진료분에 대해 994개 기관·18개 수술을 대상으로 항생제 최초 투여 시기와 항생제 선택, 투여 기간 등 4개 지표를 바탕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는 30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종합점수는 전체 평균 54.3점이다. 직전 평가인 2017년(1주기 8차)의 79.5점보다 떨어졌다. “점수는 하락했지만 이전에는 권고하지 않았던 지표·기준들을 2주기 평가부터 새롭게 도입했기 때문에 실제 의료기관들의 항생제 사용은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2주기 평가에서는 이전 1주기(2007∼2017)와 달리 예방적 항생제를 제시하고 그 투여율을 확인하도록 했다. 평균투여일수와 퇴원처방률로 확인하던 지표 기준도 국제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술 후 24시간 이내 종료’로 강화했다.
새롭게 도입된 지표인 ‘권고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과 ‘수술 후 24시간 이내 예방적 항생제 투여 종료율’의 전체 평균 종합 점수는 각각 72.6점, 42.6점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다른 지표인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로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하는 비율’은 전체 평균 83.4점으로 이전 조사보다 1.3점 향상됐다. 조사표 작성 내용과 실제 의무기록 간 일치율을 보는 지표(의무기록 일치율)는 전체 평균 98.4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심평원은 “2005년 시행한 수술 예방적 항생제 사용 실태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모든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 인식이 개선됐다”며 “새로운 지표 부문은 종합점수가 다소 낮게 나타나 분석을 통해 의료기관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원은 수술 예방적 항생제 사용 적정성 평가 결과를 1∼5등급으로 나눠서 공개한다. 상급종합병원 42곳은 모두 1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종합병원은 22.0%, 병원은 4.5%가 1등급으로 평가됐다.
정영애 심평원 평가실장은 “수술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를 거듭할수록 의료기관 종별 격차가 감소하고 특히 병원급에서 높은 향상률을 보여 고무적”이라며 “2주기 수술 평가를 활용해 의료기관의 자발적 질 향상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