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5월 주택매매거래량은 12만2000건으로 전년동기(19만건)보다 36.2% 감소했다. 이 같은 거래량 감소가 전체 이동자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주택매매나 입주 예정 아파트 감소로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1810명이 순유출됐다. 올해 2월 성북구와 은평구 부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로 3300명 순유입됐지만 다시 4개월째 순유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탈서울’ 현상이 심화하며 수도권은 인구 유입세가 이어졌다. 경기의 경우 올해 1월 5500명이 순유입됐고 4월과 5월 각각 3600명, 3700명이 순이동했다. 지난달 경기지역으로 순이동한 인구는 3900명이었다. 인천의 경우도 지난달 2000명이 순유입되면서 지난해 5월부터 14개월째 순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주택매매거래량이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이동자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서울은 경기에 입주예정 아파트나 주택매매가 있으면 경기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집값 부담으로 경기도나 인천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 전셋값 상승과 금리 인상 부담이 커지면서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018년 8월 4억3419만원에서 2022년 5월 6억3338만원으로 1억9919만원 올랐다. 5월 기준 경기와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3억8081만원, 2억8658만원이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평균 10만명씩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서울지역에서 경기지역으로의 인구 순이동은 2만26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3885명으로 집계됐다.
함영진 직방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5~6년간 서울 주택 가격이 많이 오르고 경기도 일대 신도시 택지개발이 본격화하며 수도권으로 전출하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주택 가격이 일부 조정되고 있지만 조정폭이 크지는 않아 서울 인구 유출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