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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4월 재·보궐선거 단일화 과정에서 외부세력이 당 지도부를 흔들었던 사례를 들며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원내 동료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대통령 탄핵과 2019년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무기력했던 당의 모습을 회상했다. 때론 당을 향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내 인적 쇄신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영남, 강남3구에 지역구를 둔 3선 의원 선배들을 향해 험지에 출마하거나 용퇴하라고 말한 것이다. 인적 쇄신을 통해 당이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이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저 역시 누군가가 그런 요구 한다면 기여이 십자가를 쥐겠다. 총선에서 참패한 결과를 보면서 이제 정치적 주검의 자리를 선택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국민이 부여한 저에게 부여한 4년을 사생취의(목숨 내놓고 의리를 좇는다)의 자세로 당을 살리고 이 나라를 살리는 데 몸을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출마의 변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새 원내대표의 소임은 야당다운 야당을 보여주는 것과 대선정국을 관리하고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입법독주를 일삼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입법 독재를 휘두르는 상대를 둔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 이런 상황에 타협과 협치는 여당의 언어이지, 야당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머지 3명의 후보를 향해서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일 대 일로 대화하면 누가 여당 원내대표인지, 야당 원내대표인지 분간이 안 간다”며 비꼬았다.
이어 “원래 국회는 치열하게 기싸움, 논리싸움, 명분싸움, 정책싸움, 전략싸움을 하는 곳이다. 국회는 싸움의 과정을 통해서 원하는 합의의 사물을 얻어내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말이 통하는 제안을 하면 철저하게 협상에 응하고, 말이 안 통할 때에는 단호히 싸우겠다는 구상이다. 또 주요현안을 선제적으로 이끌며, 늘 끌려 다니는 야당에서 탈피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