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오는 2029년까지 KDDX 전투체계와 다기능레이다를 개발, 향후 6대의 KDDX에 탑재하게 된다. KDDX는 선체, 핵심 무기체계를 비롯해 각종 무장까지 모두 국내기술로 건조되는 최초의 국산 구축함이다. 6000t급 ‘미니 이지스함’이라 불리며, 총 사업규모는 7조8000억원에 이른다.
KDDX 전투체계엔 최첨단 IT기술이 적용된다. 통합마스트에는 장거리 대공 표적 및 탄도탄 탐지·추적용 S-Band레이다와 단거리 대공 표적 및 해면 표적 탐지·추적용 X-Band레이다 2개가 동시에 운용되는 ‘듀얼밴드 다기능 레이다’가 장착된다.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인 통합마스트(I-MAST) 에는 ‘듀얼밴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 뿐만 아니라 적외선탐지추적장비 (IRST), 피아식별기(IFF) 등 탐지 센서와 VHF/UHF 등 통신기 안테나가 평면형으로 장착된다. 함정 피탐율이 감소돼 생존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0년간 해군 함정, 잠수함 등 80여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해 왔고, 지난해엔 필리핀에 300억원 규모의 함정 전투체계를 수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한국형전투기(KF-X) AESA레이다 시제기를 출고시키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이번 KDDX 대규모 수주 외에 약 1800억원 규모의 ‘방공지휘 통제경보체계(ADC2A) 2차 양산’ 계약, 1500억원 규모의 ‘천마외주정비’ 계약, 1300억원 규모의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JTDLS) 완성형 체계 개발’ 사업 수주 등 대규모 주요 방산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국내 최고 방산전자 업체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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