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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은 한국인 제1호 특허권자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정인호 선생(1869~1945년 1월)의 애국정신과 한국 특허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해 13일 추모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광복 74주년, 정인호 선생의 특허등록 110주년을 기념해 이날 오후 대전현충원 정인호 선생의 애국지사 묘역에서 진행된다.
추모식에는 선생의 후손(증손녀 4명)들과 박원주 특허청장, 대전현충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인호 선생은 경기 양주 출신으로 궁내부 감중관과 청도군수를 지냈고, 일제의 침략이 가속화되자 군수직을 사직하고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08년 초등대한역사 등 교과서를 저술해 교육을 통한 민족교육운동에 힘쓰는 등 교육자, 저술가, 발명가로 활동하며,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이후 1909년 8월 19일 통감부 특허국에 특허 제133호로 말총모자 특허를 등록받으며, 한국인 특허 1호의 주인공이자 한국 특허사에 큰 이정표를 남겼다.
당시 일제에 의한 특허제도지만 한국인 최초로 특허를 획득했고, 일본에도 특허를 출원해 등록받았다.
정 선생은 한국인 최초의 특허권자로 말총모자, 말총 핸드팩, 말총 토수, 말총 셔츠 등 다양한 말총제품을 제작해 일본, 중국 등에 수출하며 민족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19년에는 3·1운동을 계기로 대한독립구국단을 결성해 상해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지원하며 독립운동을 도왔다.
그러나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던 활동으로 5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독립 운동가의 공훈을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을 추서했고, 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특허청은 선생의 후손들과 간담회를 진행해 독립운동과 민족교육운동에 헌신한 선생의 업적을 기릴 계획이다.
또 한국인 제 1호 특허권자로 한국 특허사에 남긴 이정표를 기념하기 위해 선생의 묘역에 상징물을 부착해 특허제도에 기여한 공로도 기린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일본제도에 의한 한국인 1호 특허가 역설적이게 민족기업을 성장시켜 임시정부에 군자금을 지원하며 독립운동의 숨은 자금원이 됐다”며 “한국인 1호 특허가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이를 극복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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