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시그니처’ 영토 넓히는 LG전자..“전체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

김종호 기자I 2019.06.14 12:15:00

이달 북유럽 4개국 출시 등 판매국 및 제품군 지속 늘려
출시가격 1000만원 훌쩍..수요 제한적이나 꾸준히 확대
"전체 브랜드 인지도·호감도 등 이미지 개선 효과 상당"
"최근 가전사업 지속 성장에도 최고급 브랜드 리딩 영향"

지난 3월 LG전자가 선보인 ‘LG 시그니처’ 에어컨 (사진=LG전자)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가 자사 최고급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LG 시그니처가 전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를 전 세계 50여개국까지 판매 시장을 넓히는 한편 제품군도 지속 늘려가는 중이다.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르웨이와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을 대상으로 LG 시그니처 출시행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LG 시그니처는 기술혁신으로 이룬 압도적인 성능과 본질에 충실한 정제된 디자인, 직관적인 사용성 등이 특징인 LG전자의 최고급 브랜드다.

에어컨 등 LG 시그니처 일부 제품의 출시가격은 1000만원을 훌쩍 넘어 수요층이 제한적이지만 LG전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시장 및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6년 처음 선보인 이후 이번에 북유럽 4개국으로 출시를 확대하면서 판매국이 50여곳까지 늘었다. 제품군도 냉장고와 세탁기, 올레드(OLED) TV에 이어 가습공기청정기, 와인셀러,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등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이처럼 LG전자가 LG 시그니처 브랜드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고급 가전 브랜드를 통해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전체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LG전자의 생활가전을 총괄하는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3월 LG 시그니처 에어컨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LG 시그니처 제품을 두고 내부적으로 판매 목표 또는 수익을 설정해두지 않았다. 이런 지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최고급 가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를 선보인 이후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 등이 상승하면서 전체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사장은 “LG전자의 가전사업이 지속 성장하고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것도 LG 시그니처라는 최고급 브랜드가 리딩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다양한 LG 시그니처 제품을 우선순위에 따라 계속 발굴하고 더 넓은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 시그니처는 단순히 많이 팔기 위한 브랜드가 아니며, 이미 최고의 성능을 지닌 제품을 통해 전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라는 낙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전략은 이미 최근 LG전자의 실적을 통해 결과를 말해주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가 올 2분기 매출 15조6842억원, 영업이익 77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0.6%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도 가전 사업부문의 실적 상승이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가져온 셈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올해 전체 실적도 매출 63조7282억원, 영업이익 2조81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8%, 4.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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