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노병용 대표 "신동주 체제, 제게 적절한 질문 아냐"

김태현 기자I 2015.08.04 14:59:45
노병용(가운데) 롯데물산 대표이사가 4일 오전 잠실 옷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 직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4일 룻데그룹 계열사 사장단 성명서 발표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체제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제게 적절한 질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롯데 사장단은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롯데그룹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서 신동빈 회장이 적합하다는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이사,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등을 비롯해 롯데 그룹사 37개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다음은 노병용 대표이사와 사장단 회의 직후 1문 1답이다.

△이번 사장단 회의 주최자는 누구인가.

-우리 사장단 전부가 함께 주최했다. 이렇게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장단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함께 의견을 모아 오늘 이 자리가 만들어졌다.

△만약 신동주 전 부회장이 새로운 체제의 적임자가 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런 질문은 제게 적절한 질문이 아닌 것 같다.

△이번 회의의 보고는 신동빈 회장 아님 신격호 총괄회장께까지 올라가는가.

-이번 회의는 올리기 위한 그런 회의가 아니라 사장단들의 뜻을 대외적으로 밝힘으로써 롯데그룹이 어려울 수 있는 경영환경을 바로잡자는 뜻에서 사장들이 함께 의논하고자 모였다.

△신동빈 회장의 지시사항은 없었나.

-전혀 없다.

△이 내용은 보고하나.

-보도하면 다 읽으시지 않겠느냐.

△롯데그룹의 경영행태가 후진적이고 지배구조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사장단의 입장은 어떤가.

-그런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저희들도 건의해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저희 이상으로 회장님이나 그룹 쪽에서 잘 알고 있다.

△이번 성명서에 모순된 점이 있는데 신격호 회장을 존경한다고 하면서도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지금 두 분의 의견이 엇갈리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질문의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두 분이) 다른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신격호 회장께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그건 아직 확인된 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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