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가 1980선까지 밀려났다. 지수 상승을 이끌 만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대외이벤트가 몰리다보니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할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여부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일부 현금 비중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8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3.28포인트(-0.67%) 내린 1981.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장 중 한때 1980선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겨우 1980선은 지켰다. 이날 개인은 223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1억원, 123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시장에서도 3500계약 이상을 팔아 베이시스를 끌어 내렸다. 이에 따른 차익거래에서 168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왔고, 전체 프로그램 매매 역시 2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98%) 종이·목재(1.63%) 전기가스(1.28%)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지수 약세와 함께 증권업종(-2.49%)이 큰 폭으로 내렸고 건설업(-1.92%) 운송장비(-1.61%) 은행(-1.46%)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다수 내렸다.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Sk이노베이션 LG전자(066570)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종목 포함 30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534종목이 하락했다. 65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4억9567만주, 거래대금은 4조20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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