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호남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이 중국 증설 물량 유입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출액은 주력 제품 가격의 강세에 힘입어 증가했다.
호남석유화학(011170)은 2분기 영업이익이 21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순이익도 2249억원으로 4.6%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1조8415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과 순이익은 2.1%씩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1%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 주력제품인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부타디엔(BD) 등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출액은 늘었으나 중국 증설 물량이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인 제품 수익성이 떨어져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를 비롯해 증설 여파가 소화되는 시점까지 업황의 조정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도 호남석유화학을 비롯해 석유화학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의 안상희 연구원은 "대만 포모사 사고 영향, 중국과 대만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등 변수가 많아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하반기 석유화학 업황이 상반기 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호남석유화학은 최근 인수 발표한 말레이시아 타이탄의 실적을 오는 4분기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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