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세계 주요국가의 IT 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IT 기술경쟁력은 미국의 58% 수준으로 평가됐다. 일본은 63%, 유럽은 53%의 격차를 보였고, 중국은 32%로 격차가 더 컸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등 세계 최대 메모리반도체 회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 반도체 IT 기술 경쟁력은 미국의 61%로 평가됐다.
최근 강조되고 있는 SW 분야는 34%에 그쳤다.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차세대 컴퓨팅, BcN(광대역통합망)도 각각 28%, 23%, 34.9%를 기록하는 등 미국과의 큰 기술 격차를 보였다.
반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한국의 미국을 넘어서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일본의 기술력은 한국의 91%, 미국은 8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년간 12개 IT 분야에서 나온 특허정보 23만건을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개발한 특허경쟁력 평가모델 `AIMS`로 분석한 결과다. 특허숫자뿐 아니라 실제 제품에 사용되는 기술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집계됐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10분의 1, 일본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 2~3위권의 IT 기술경쟁력을 갖춘 것도 대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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