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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 300만대 판매 시대` 개막(상보)

김상욱 기자I 2010.01.04 14:39:15

작년 총 310만6762대 판매..전년대비 11.6%↑
`수요진작책+신차효과` 내수 23.1%↑, 해외 8.7%↑
12월 총 29만6745대 판매 `월별 최대`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세계적인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약진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4일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70만2672대, 해외시장에서 240만4090대 등 총 310만6762대(CKD제외)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에 비해 11.6%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4년 200만대 판매를 넘어선 이후 5년만에 100만대 이상을 늘리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장별로는 국내시장에서 전년보다 23.1% 증가한 70만2672대를 판매했다. 쏘나타가 신형 6만1345대, 구형 8만4981대 등 총 14만6326대가 판매되며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신형 쏘나타는 9월 출시한 이래 월 평균 1만5000대이상 판매되며 내수판매 확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아반떼 역시 전년보다 31.7% 증가한 11만5378대(하이브리드 포함)를 판매해 내수 판매 2위를 차지했다. 그랜저 7만5844대, 제네시스 3만1212대, 에쿠스 1만6274대 등 대형차들도 전년보다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에 비해 20.3% 늘어났다.

투싼ix, 싼타페 더 스타일 등 신모델을 앞세운 RV차종은 전년보다 44.7% 증가한 11만469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싼타페가 5만8324대로 가장 많았고 투싼은 신형과 구형을 합해 총 4만4448대가 판매되며 전년대비 82.6% 늘어났다.

상용차 판매도 전년보다 늘어났다. 소형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해 12만6105대로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 중대형상용차 역시 트럭과 버스를 합해 전년보다 8.3% 증가한 2만86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의 판매증가는 자동차 내수진작 정책에 따른 교체 수요 증가와 주력 모델에 대한 신차 출시에 따른 대기수요 실현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둔 지난해 6월(7만4685대)에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이후 쏘나타, 투싼ix 등 신차가 본격 판매된 9월(6만8570대)을 기점으로 노후차 지원책의 종료에 따른 수요 집중으로 11월(6만9356대), 12월(7만5709대)의 경우 월 평균 판매를 1만대 이상 초과했다.

지난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91만1121대, 해외생산판매 149만2969대 등 총 240만4090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세계시장 전체적으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내생산수출은 전년보다 17.1% 감소했다. 다만 해외공장에서의 판매가 전년보다 34.2%나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해외시장 판매는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인도공장은 위에둥, i10 등 현지 전략차종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판매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했다. 중국공장은 전년보다 2배에 가까운 약 57만대를 판매했으며, 인도공장 역시 약 56만대를 판매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실적은 글로벌 경제위기 파고 속에서 거둔 것인 만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며 "올해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재편과 경쟁심화 속에서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국내 7만5709대, 해외 22만1036대 등 총 29만6745를 판매했다. 전년동월대비 국내는 82.2%, 해외는 23.4% 늘어나며 전체 판매는 34.4% 증가했다.

특히 12월 국내판매는 노후차 지원책 종료에 따른 수요 집중으로 전월보다 9.2% 증가하며 월별기준으로 올 들어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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