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S전선(006260)은 북미 최대의 전선회사이자 세계 1위의 권선(Magnet Wire) 제조업체인 미국 수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와 주식공개매수(Tender Offer)를 추진하기 위한 계약을 11일 미국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1개월 동안의 공개 매수를 통해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LS전선은 세계 7위에서 단숨에 세계 3위의 전선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미국 아틀랜타에 본사를 둔 수페리어 에식스는 미국 외에 멕시코, 독일, 프랑스 등 북미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25개 공장에서 권선과 통신선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약 29억9300만달러(2조7810억원)의 매출과 약 1억3000만달러(11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세계 10위권의 전선 제조업체로 권선분야에서는 세계 시장 1위, 통신선 분야에서는 북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자홍 LS 회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LS전선은 글로벌 리더쉽을 획득하고, 양사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LS전선이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LS전선은 전력케이블, 광통신케이블과 전선소재 중심의 기존 사업구조에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권선과 통신선 제품을 보강, 이상적인 제품 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또 아시아와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오던 LS전선은 오랫동안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이 회사의 생산 및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된다.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은 "두 회사가 지닌 지역(시장)과 제품 면에서 볼 때 완벽한 결합으로 커다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최고의 경영진과 경영 시스템을 확보함으로써 LS전선이 글로벌 경영 전략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페리어 에식스를 인수하게 되면 LS전선은 전선 부문에서 가온전선과 JS전선을 포함해 2007년 기준 매출 6조6000억원, 영업이익 2천800억원에 이르는 세계 3위권의 전선 회사가 된다.
LS전선은 10일 종가 기준 1주당 44.1 달러인 수페리어 에식스의 주식을 주당 45.0달러에 매수하게 된다.
매수작업은 7월1일부터 30일까지 1개월 동안 이뤄지며 100% 매입시 총 9억달러 가량의 주식 인수 금액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가 확정되면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주식공개매수에 의해 기업을 인수하는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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