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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은 고의·중과실로 3년 내 위반행위를 반복하거나 1000만명 이상의 대규모 피해를 일으키는 등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에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CEO가 개인정보 처리·보호의 최종 책임자라는 점도 법에 명시됐다. 반면 기업의 사전 예방 투자와 보호체계 강화 노력은 과징금 기준금액의 최대 40%까지 감경할 수 있도록 했다.
통신 3사 CEO들은 강화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개인정보 유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실제 과징금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보다는 강화된 책임에 대한 인식과 사전 예방 노력에 논의가 집중됐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나 “더 조심해서 막아야 한다”며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모두발언에서는 “개인정보 사고는 발생한 이후 아무리 잘 대응하더라도 잃어버린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다”며 “가장 좋은 개인정보 보호는 위험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향후 5년간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추진한다. ‘프라이버시 퍼스트’를 전 임직원의 업무 원칙으로 삼고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운영까지 개인정보 보호를 업무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AI 역시 기획부터 개발, 출시, 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개인정보와 AI 위험을 사전에 확인하는 거버넌스를 운영한다.
정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는 AI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이 아니라 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신뢰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KT도 개인정보 보호를 경영의 최우선 원칙으로 내걸었다. 향후 5년간 보안과 IT 현대화 등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대표이사와 이사회가 주요 개인정보 위험과 투자계획을 직접 점검한다.
박윤영 KT 대표는 “통신은 국민 생활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고 가장 많은 고객 정보를 다루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정보보호의 기본부터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생한 유출 사고에 대해서도 “국민과 정부에 심려를 끼쳐 대표이사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도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개인정보 보호는 기술적 과제를 넘어 기업의 책임경영 영역이 된다”고 강조했다. LGU+는 CEO와 경영진,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서비스 전 과정에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PbD)를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AI 시대에는 혁신과 보호가 함께 가야 한다”며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이용자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민관 협력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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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 전문인력 부족도 3사의 공통 애로사항으로 제시됐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고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유인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송경희 위원장은 “개인정보 보호는 CEO가 직접 챙기고 전사가 함께 책임지는 경영의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며 “사고가 나기 전에 위험을 찾아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 중심의 보호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통신 3사의 선언이 실제 투자와 현장의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신 3사는 이날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경영가치로 삼고 CEO·이사회 중심의 책임 거버넌스 확립, 개인정보 보호 투자·전문인력 확대, AI 서비스 전 과정의 개인정보 보호 내재화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에도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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