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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 부상에도 버텼다… 남자배구, 9년 만에 亞선수권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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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13 20: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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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3대2 역전승 거두고 3위
내년 월드컵 출전권 획득...올림픽 희망도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배구가 주포의 부상 공백을 딛고 9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메달을 따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24위)은 13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3·4위전에서 호주(38위)에 세트스코어 3-2(16-25 25-18 22-25 25-18 15-9)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에이스 허수봉. 사진=AVC 공식 SNS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에이스 허수봉. 사진=AVC 공식 SNS
아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로 월드컵 출전 티켓을 차지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진=AVC 공식 SNS
아시아선수권대회 동메달로 월드컵 출전 티켓을 차지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진=AVC 공식 SNS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9년 만에 메달권 진입에 성공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진=AVC 공식 SNS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9년 만에 메달권 진입에 성공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진=AVC 공식 SNS
한국이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든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대회 상위 3개 팀에 주는 202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배구 월드컵(옛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한 아쉬움을 씻어낸 승리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호주에 블로킹으로만 5점을 내주며 16-25로 밀렸다. 2세트부터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이 살아났다. 두 선수가 10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어 세트 점수 1-1을 만들었다.

3세트 막판 다시 흐름을 빼앗겼다. 22-22에서 상대 블로킹과 서브에 잇따라 실점하며 세트를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4세트 중반 임동혁마저 허리 통증으로 코트를 떠나 위기가 깊어졌다.

이때 허수봉이 해결사로 나섰다. 고비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을 끌어올렸다. 한국은 15-15에서 임성진(국군체육부대)의 서브 득점과 상대 범실, 허수봉의 공격을 묶어 연속 6점을 따냈다. 순식간에 21-15로 달아난 한국은 4세트를 잡고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넘겼다.

5세트에서는 시작부터 호주를 몰아붙였다. 허수봉과 임성진, 임재영(대한항공)의 연속 득점으로 5-1까지 앞섰다. 이어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이 중앙에서 빠른 공격을 성공시키며 호주의 추격을 막았다. 14-9에서 임재영의 공격이 상대 블로커를 맞고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허수봉이 팀 내 최다인 28득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임성진이 15점, 임동혁이 10점을 보탰다. 중앙에서는 박창성(OK저축은행)과 이상현이 각각 9점, 8점을 올렸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출전권 확보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도전할 기회도 이어갔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대표팀은 귀국해 재정비한 뒤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오는 24일 일본 나고야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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