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은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모든 주요 도시에 플래그십 스토어가 필요하다”며 “10년 이내에 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일본 내 플래그십 매장을 현재 10개 안팎에서 10년 내 20여개로 두 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도쿄 시부야 등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도심이 주요 후보지로 거론된다. 유니클로는 그동안 도쿄 긴자와 오사카 우메다 등 주요 상권에 약 3000㎡ 규모의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해왔다. 앞으로는 이 같은 대형 점포를 주요 도시의 대표 매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반대로 표준형 일반 매장의 무분별한 확대에는 제동을 건다. 유니클로의 일본 매장 수는 지난 5월 말 기준 785개로, 정점을 찍었던 2013년 8월 말 850여개에서 약 8% 감소했다. 상업시설이나 외곽 도로변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온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효율성이 낮은 점포를 줄여온 결과다.
야나이 회장은 “모두 플래그십 매장 전략으로 전환할 것이다”며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일반 매장은 더 늘려봤자 의미가 없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만큼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를 경험하고 소비자와 접점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에는 일본의 구조적인 인구 감소가 자리한다. 일본 인구는 2008년 약 1억 2815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기반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매장 수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커머스 확산 역시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을 바꾸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온라인 구매가 일상화되면서 매장에서는 상품 판매뿐 아니라 직접 입어보고 체험하는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주요 번화가와 상징적인 장소에 플래그십 매장을 내는 전략을 펼쳐왔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던 북미·유럽 시장에서 플래그십 매장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핵심 거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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