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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일당이 보내온 문자를 공개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애초에 그가 엄청난 고금리임을 알고도 사채에 손을 대게 된 것은 가족들이 아팠기 때문인데 일당은 이 부분을 노렸다.
병원에 찾아가 아픈 아이 사진을 찍고 “애기가 아직 안 OOO?(죽었네)”라며 “돈 갚아라”라는 식으로 압박해 온 것이다.
혹은 배우자의 연락처를 알려주면 500만원을 주겠다는 언사를 일삼기도 했다.
A씨는 당초 20만원을 사용하면 다음 주에 15만원을 얹어 35만원을 변제해야 하는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그는 “처음에 한두개 사용을 하다보니 금액이 점점 불어났고 다른 데를 소개해 준다 해서 또 다른 분이 전화 오고 그래서 일주일에 15~18군데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만원을 빌리면 35만원을 변제, 30만원을 빌리면 50만원 변제, 40만원 빌리면 70만원 변제 이런 식으로 갔다”며 “못 갚으면 시간당 연체료를 5만원이나 10만원을 붙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사채업자들이 자신의 이런 상황을 알고 먼저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거기서 돈을 빌려 돌려막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중에 알고보니 모든 사채업자들이 같은 회사의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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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 조직 가입 및 활동과 협박,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강실장 A씨(30대)와 상급관리책 ‘서이사’ B씨 등 주요 조직원 10명을 구속하는 등 총 123명을 검거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