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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명자원 1만점 넘게 확보…"항암·항산화 활용"

임애신 기자I 2022.04.06 11:00:01

2017년부터 2917종·1만1637점 확보
해양생명자원 주권 강화… 산업 활용 기대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우리 해역에서 최근 5년간 확보한 해양생명자원이 1만점을 넘어섰다. 해양생명자원에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노화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 바이오 산업 소재로 활용되는 만큼 국가적으로 중요한 자산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생명자원조사’ 사업을 통해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2917종, 총 1만1637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네오엠피트리트 언더바이진티피스. 이번 조사를 통해 확보한 종 중 갯지렁이류 등 4종은 유전 및 형태학적 연구를 통해 세계에서 최초로 발견된 신종으로 인정받았다. (사진=해수부)
생물자원에 접근하는 경우 자원 보유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자원 이용에 따른 이익은 자원 제공국과 공유해야 함을 규정한 나고야 의정서에 따라 해수부는 해양생명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4년부터 우리나라의 해양생명자원 서식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자원 조사를 위해 5개년 계획으로 변경하고, 우리나라 해역을 5개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총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사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2917종 1만1637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다. 이 중 238종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에서 기존에 확보하지 못한 새 자원이다.

해역별로 서해 해역이 983종으로 가장 많이 확보했고 남해 서부 해역(565종), 남해 동부 해역(529종), 동해 남부 해역(459종), 동해 중부 해역(381종)가 뒤를 이었다.

분류군별로는 해양무척추동물이 1788종(61%), 해양식물(455종, 16%), 해양척추동물(313종, 11%), 해양미생물(194종, 7%), 해양원생생물(167종, 5%) 순으로 많았다.

특히, 이번 조사를 통해 확보한 종 가운데 갯지렁이류 등 4종은 유전 및 형태학적 연구를 통해 세계에서 최초로 발견된 신종으로 인정받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항암·항산화 등 산업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기능성 물질을 지닌 감태, 갈색대마디말, 괭생이모자반, 줄의관말, 검정해변해면, 매끈이고둥 등을 다수 확보해 분양 및 분포 정보 제공을 통한 산업적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확보된 모든 자원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국가자산으로 영구 보존하고 있으며,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서식지 등에 관한 정보 제공 및 실물자원을 분양하고 있다.

정재관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명자원을 조사해 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활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료=해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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