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기준)이 0.25%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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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대비 10월 연체율 상승폭은 최근 4년 중 올해(0.01%포인트)가 가장 낮았다. 2018년 10월에는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으며 2019년 10월에는 0.02%포인트, 지난해 10월엔 0.04%포인트 올랐다.
10월 부문별 연체율을 보면 기업대출(0.30%)은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으나, 1년 전보다는 0.12%포인트 내렸다. 대기업대출(0.25%)이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0.32%)은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0.18%를 나타냈다. 1년 전보다는 0.06%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0.11%)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비주담대(0.33%)는 0.03%포인트 상승했다.
10월에 발생한 연체액은 9000억원으로 전월(8000억원)과 유사했다.
은행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따른 착시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시행 중인 대출 만기 연장 등 영향으로 부실이 이연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