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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1일 임현택 전 대한소아청소년과회장은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살인 방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미 지난 3월 말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검찰에 고발이 접수된 후 사건은 서울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임 원장은 고발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씨가 장씨의 집에서 두달간 정인이의 등원을 도운 적도 있고 여름에 휴가도 같이 갔기 때문에 장씨가 정인이를 정서적·신체적으로 학대한 내용을 모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A씨는 당시 어린이집의 원장직으로 재임하고 있던 아동복지시설의 장으로서 아동학대가 무엇인지, 아동학대 신고 의무가 어떤 것인지에 관하여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방조혐의가 더욱 명확하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하루종일 보는 어린이집 원장이기 때문에 정인이 상태를 몰라봤을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정인이 외할머니가 등장했다. 정인이는 사망 보름 전 추석을 맞아 외할머니를 찾았다. 정인이는 지난해 10월 13일 사망했다.
당시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던 A씨는 제작진이 정인이 사진을 보여주자 “나도 내가 얼마나 예뻐했는데. 나 보여주지 마세요. 무서워요 사진”이라고 흐느꼈다. 이어 “내가 보기에는 우리 딸이 정신적으로 감정통제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심리검사를 받아보니까”라며 장씨를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