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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는 박훈철 스마트운행체공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과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 ‘사이언스’ 온라인 판에 12월 4일자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건국대 브레인풀 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판호앙부 박사가 주 저자로, 박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장수풍뎅이는 곤충 중 유일하게 뒷날개를 펼쳐 비행한다. 이런 비행원리로 육상과 수중에서도 기동이 가능하다.
건국대 연구진은 장수풍뎅이의 뒷날개가 완전히 펼쳐지는 과정을 규명했다. 초기 날갯짓으로 발생하는 관성력과 공기력을 이용, 날개를 펼치는 원천으로 삼는다는 점을 입증한 것. 이를 통해 장수풍뎅이가 비행 중 장애물과 충돌해도 비행을 유지할 수 있는 원리를 알아냈다. 장애물이 바깥쪽 날개에 부딪히는 경우 충격을 완화해 자세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특히 연구진은 이러한 장수풍뎅이 날개 짓 원리를 모방해 인공 날개에 적용했다. 비행로봇에 장수풍뎅이의 날개 짓을 적용한 것이다. 연구진은 시험 비행을 통해 비행로봇도 장애물과의 충돌을 완화, 비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장수풍뎅이 모방 날개를 장착할 경우 비행로봇이 장애물과 부딪혀도 비행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