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은 '만성전립선염' 빈뇨와 통증, 불쾌감에서 벗어나려면?

이순용 기자I 2020.10.06 11:05:48

완치 쉽지않은 전립선염, 기온변화에도 민감해 주의해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세계는 지금 지구온난화로 인한 다양한 기후변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는 기록적 폭염과 함께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주에선 최근 34도를 넘나들던 폭염이 하루 만에 영하 0.5도로 떨어지는 이상 현상이 있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러시아 시베리아의 기온이 38도가 넘어가는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영향 등으로 우리나라의 올해 여름은 들쑥날쑥한 기온변화에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구온난화가 이상 기후 변화를 가져오듯, 우리의 몸도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특히 남성에게 있어 전립선은 사정관과 요도가 통과하는 주요 기관으로, 이 곳에 이상이 생기면 빈뇨, 야간뇨, 잔뇨감, 배뇨통과 같은 다양한 배뇨 장애 증상은 물론 성생활에까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전립선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인 전립선염은 기온 변화에도 민감한데,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아침 저녁으로 온도가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게 되면 그 증상도 더 심해지게 된다. 보통 우리 몸은 온도가 낮아질수록 쉽게 피로를 느끼며 면역력 역시 함께 떨어지게 되는데, 전립선염 환자들은 이러한 경우가 되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하복부가 심하게 당기고, 전립선 주변 부위인 회음부의 긴장으로 인해 뻐근함, 빈뇨, 잔뇨감, 불쾌감이나 통증 등의 증상들도 더욱 심해지게 된다.

전립선염은 만성화 되기 쉬운 질환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발병율이 높은 남성의 대표적인 비뇨기과 질환 중 하나이다. 질환명에 염이란 말이 붙어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만 오인하기 쉽지만, 세균에 감염되지 않은 비세균성전립선염이 더 많으며, 따라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를 통칭하여 ‘전립선염 증후군’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완치가 쉽지않은 전립선염의 원인과 증상

전립선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종종 20~30대에서는 성관계 후 불편함, 배뇨 시 요도의 찌릿한 통증, 분비물 등이 나타나는 요도염이 세균성전립선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전립선 조직에 여러가지 원인으로 염증이 생기면 소변을 유난히 자주 보게 되며 소변줄기가 가늘어진다. 이외에도 농뇨와 배뇨통 등의 소변증상은 물론이고 회음부의 통증이나 불쾌감, 극심한 고환통, 요통 등이 주로 나타난다.

재발을 반복하는 전립선염은 음주나 과로 후에 더 심해지면서 조루, 성 기능 저하, 전신피로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더 진행되면 발기부전까지 겪을 수 있다. 또한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등의 정적인 생활습관이 전립선 주위 정맥에 순환장애를 일으켜 40대~50대뿐 아니라 20대~30대에서도 쉽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화될 경우 삶의 질까지 심하게 떨어뜨리는 전립선염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은 “전립선 통증과 회음부 불쾌감, 야간뇨, 심한 빈뇨 등 전립선염 재발로 오랜 기간 고통 받다, 한방치료를 받으러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며, “만성전립선염은 상처나 외상이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 골병이 드는 질환으로, 전립선염을 단순하게 세균 문제로만 여겨서 치료할 경우에는 쉽게 잘 낫지 않고 반복하여 재발하면서 오랜 기간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박사는 “전립선염의 90%이상을 차지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 처방만으로는 증상 완화가 어렵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이 필요하다”며 ”전립선과 관계된 간, 비장, 신장, 방광 등의 장기를 동시에 다스려 주지 않으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장기의 기능회복과 면역력 개선 효과가 있는 가미패장지황탕(일명 일중음)과 침술 치료를 병행하면 재발의 악순환을 끊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더워진 여름철에는 하루 1.5~2ℓ정도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고, 소변을 참는 습관은 피하며, 고열량의 보양식보다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토마토, 크랜베리, 마늘, 두부 등과 같은 항염 및 영양가 높은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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