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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리아 판 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동물병 팀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HO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무증상 환자들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사실상 매우 낮다”며 “정부는 유증상 환자들을 파악하고 격리조치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을 꼼꼼하게 추적하는 나라들을 통해 다수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연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자들을 통해서도 전파되며, 이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고강도 방역조치들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월 펴낸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유증상 환자들의 접촉을 제한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무증상 환자들도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판 케르크호버 팀장 역시 요양원이나 가정 등에서 무증상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그는 “이는 매우 드문 일”이며 보다 효과적인 방역 방법은 “유증상자를 추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증상 확진자를 전부 추적해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격리조치를 시행한다면 코로나19 확산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는 만약 무증상자가 코로나19 전파력이 매우 낮다면, 향후 방역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