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금융시장 펀더멘털 신뢰 여전히 견고"

김정남 기자I 2018.10.30 10:30:48

한국은행, 증시 패닉장 관련 대책반회의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은행은 30일 증시 패닉장이 연일 이어지는데 대해 “금융시장 전반의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점에서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연 자리에서 “최근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면서도 이같은 의견을 같이 했다.

한은은 “10월 들어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 리스크가 증대된 가운데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 가세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확대되고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또 “채권·외환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며 “10월 중순 이후 외국인 채권자금이 증가로 전환되고 양호한 외화유동성 및 차입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한은은 그러면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과민 반응했다는 시각도 상존한다”고도 했다.

한은은 다만 “향후 미·중 무역분쟁 격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지속 등 대외 리스크 요인들이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화 대책을 적기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 부총재 외에 허진호 유상대 부총재보와 박종석 통화정책국장, 이승헌 국제국장, 이상형 금융시장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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