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강남4구 입주물량은 1만5614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9886가구에 비해 57.9% 증가한 수준이다. 2008년 3만여가구 이후 10년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만54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서초구가 3728가구가 입주하는 반면 강동구는 불과 72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송파헬리오시티는 올해 12월 951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강남 4구 전체 공급물량의 61%를 차지한다. 이밖에 주요 입주단지로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 아파트를 헐고 지은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가 지난달 입주를 시작했고 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3차 아파트를 헐고 지은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 416가구가 4월경 입주한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아파트를 헐고 대림산업이 짓고 있는 아크로 리버뷰 595가구는 6월쯤 입주를 시작한다.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입주물량을 살펴보면 연간 1만 가구 이상 입주로 평년보다는 많은 물량이 예상되지만 각 구 별로 보면 입주물량이 매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만5542가구가 입주하는 강남3구는 내년 4836가구로 급감했다가 2020년에는 6480가구로 소폭 증가한다. 강동구는 올해 72가구 입주에 그치지만 고덕지구 입주가 대거 몰린 내년에는 1만869가구까지 급증한다. 이후 2020년에는 전년 절반 수준인 5088가구로 줄어 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4구의 경우 재건축의 주로 의존해 신규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특히 입주물량의 증감폭이 심한 편”이라며 “각종 규제로 인해 재건축 사업이 위축될수록 강남 입주난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연말 잇달아 관리처분계획신청이 이뤄진 가운데 이들 가운데 승인이 반려되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결과에 따라 강남4구의 입주물량 공급 부침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