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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청문회·AIIB 준비 직원들에 영화 티켓 선물

최훈길 기자I 2017.06.21 10:34:31

"기재부 직원들 덕분에 흠결 없이 빨리 통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장관실 복도 앞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영화 상품권을 빨간색 편지 봉투에 넣어 전달했다.[사진=최훈길 기자]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사청문회에 빨리 통과한 데 대해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21일 정부세종청사 장관실 앞에서 청문회 실무를 준비한 직원 40여명과 만나 “감사하다”며 “덕분에 아무 흠결 없이 빨리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영화를 좋아한다. 주말에 쉬면서 영화를 봤으면 한다”며 이들 직원들과 제2회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를 준비한 직원들에게 영화 상품권을 전달했다.

김 부총리는 “병역 등 두 가지 얘기가 나왔는데 ‘나는 떳떳한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며 청문회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김 부총리가 투기 목적으로 어머니 명의의 판교의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의혹, 국민의당은 김 부총리가 시력을 조작해 현역 입대를 회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지난 7일 청문회에서 “이 (현역 입대 회피) 문제는 처음 알았다”며 “군대 안 간다는 생각도 없었다”며 병역 회피 의혹을 일축했다. 또 “24년간 공직자로서 재산공개를 해왔고 재산문제를 빈틈 없이 하기 위한 결벽증이 있다”며 투기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청문회 이후 여야는 지난 9일 김 부총리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오후 김 부총리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김 부총리가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청문회를 빨리 통과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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