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리터급 냉장고, 각 사별로 비교해 보니…

윤종성 기자I 2015.03.10 12:00:03

소비자원, '전기냉장고 가격·품질 비교정보' 발표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같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의 냉장고라 해도 소비전략량은 제품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00리터(ℓ)급의 경우 대유위니아 제품이 삼성전자 제품보다 한달에 4256원의 전기요금이 더 나올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냉장고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구매 선호도가 높은 4도어형 900ℓ급 제품 3종(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대유위니아)을 대상으로 저장성능, 월간소비전력량, 소음 등을 측정한 결과다.

조사결과를 보면 3종의 냉장고가 모두 에너지소비효율등급 2등급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주위온도 수준인 32도(℃) 조건에서 제품 간 월간소비전력량은 최대 26.6kWh의 차이를 보였다. 대유위니아 제품(한달 70kWh) 전력 사용량이 많았으며 △LG전자 51.4kWh △삼성전자 43.4kWh 등의 순이었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나온 전기요금이 1kWh당 약 160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대유위니아 제품이 삼성전자 제품보다 한달 4256원 가량의 전기요금을 더 내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 요금은 누진제 적용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주위온도 32도의 같은 조건에서 냉장실과 냉동실 도어를 각각 20분(27회)과 50분((11회) 간격으로 여닫는 작업을 반복하자 월간소비전력량은 약 30%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2600원 가량 된다.

냉장실과 냉동실의 설정온도 대비 온도편차를 종합적으로 비교한 저장성능 시험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3개 제품이 모두 실생활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소음은 전제품이 40~41 데시벨(dB)로 세 제품 모두 대체로 조용한 편이었다. 가전제품 중에선 초음파 가습기가 약 40db, 진공청소기가 약 80dB 수준이다. 양종철 소비자원 기계전기팀장은 “식품은 저장실 용량의 70% 수준 이하로 저장하고, 적당한 간격을 두고 정리하면 냉기가 원활하게 순환돼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제품별 월간소비전력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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