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 지수가 닷새 연속 상승 랠리를 펼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에 나서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97포인트(0.77%) 오른 522.49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0.89포인트 오르며 거래를 시작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우더니 결국 520포인트 돌파에 성공했다. 지수가 52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12일 이후 두 달여만에 처음이다.
수급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돋보였다. 외국인은 200억원을 사들이며 닷새째 매수우위를 보였고, 기관도 229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34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31일부터 13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IT 부품, 디지털콘텐츠, IT·하드웨어 부분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반면 통신서비스와 비금속, 섬유·의류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인 CJ오쇼핑(035760)이 2%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파라다이스(034230) 서울반도체(046890) CJ E&M(130960) GS홈쇼핑(028150) 에스에프에이(056190) 파트론(091700) 에스엠(04151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대장주 셀트리온(068270)과 SK브로드밴드(033630) 다음(035720) 씨젠(096530) 포스코ICT(022100) 등은 하락했다.
이날도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관련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대신정보통신(020180)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모다정보통신(149940)도 9% 넘게 급등했다. 이와 반대로 안철수 전 대선후보 관련주인 안랩(053800)과 다믈멀티미디어(093640) 등은 일제히 내렸다.
개별종목으로는 컴투스(078340)가 신작 모바일 게임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6% 넘게 올랐고, 디지텍시스템(091690)도 실적 호조 전망에 사흘 만에 반등했다. 최대주주인 누리텔레콤(040160)의 지분 매각설에 장 초반 급등했던 넥스지(081970)는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증시에 입성한 제로투세븐(159580)은 공모가는 큰 폭으로 웃돌았지만 시초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7364만주, 거래대금은 2조1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한 5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한 388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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