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많은 남성들에게 평생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는 이성은 필이 통했던 여자이고, 여성들에게 오래 동안 두고두고 좋은 이미지로 남는 사람은 자신을 끔찍하게 아껴줬던 남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최근 돌싱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그 동안 교제했던 이성 중 평생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될 최고의 인연’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23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8.5%가 ‘필이 통했던 여자’로 답했고, 여성은 31.6%가 ‘나를 끔찍이 아껴줬던 남자’로 답했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열렬히 사랑했던 여자’(21.0%) - ‘첫사랑 상대’(15.8%) - ‘나를 끔찍이 아껴준 여자’(13.4%) - ‘전 배우자’(11.5%)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아껴준 남성에 이어 ‘첫사랑 상대’(22.5%) - ‘필이 통했던 남자’(18.2%) - ‘열렬히 사랑했던 남자’(15.0%) - ‘아쉽게 헤어진 남자’(10.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은 우선 시각적으로 호감을 느껴야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느낌(필 : feel)이 통하는 여성에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반면 사랑받고 보호받는데 익숙한 여성들은 자신의 진면목을 높게 평가해주고 소중하게 대해주는 남성에게 애착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한때나마 연정을 가졌던 이성 중 평생 가장 나쁜 이미지로 기억될 최악의 인연’으로는 남녀 공히 ‘전 배우자’(남 39.1%, 여 31.2%)를 단연 높게 꼽았고, ‘뒤끝이 안 좋았던 이성’(남 16.6%, 여 23.3%)을 두 번째로 높게 지적했다.
그 외에는 남성의 경우 ‘결혼약속을 파기한 여자’(15.0%)와 ‘내가 짝사랑한 여자’(11.1%)를, 여성은 ‘첫사랑 상대’(15.8%)와 ‘결혼약속을 파기한 남자’(11.9%) 등을 각각 생각도 하기 싫은 악연으로 평가했다. 전 배우자를 최악의 인연으로 생각하는 비중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7.9%포인트 높은 것이 이채롭다.
정수진 상담 1팀장은 “이혼을 하는 부부들은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동안에도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주고받지만 이혼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재산분배나 자녀양육 문제 등으로 감정이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라며 “이런 이혼 합의과정에서 좀 더 받으려는 여성과 조금이라도 더 지키려는 남성 간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라고 설문결과를 해석했다.